[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과잉 공급 우려 등 연이은 악재에 주택시장 침체가 우려되지만 계속되는 전세난에 올해도 전용 60㎡ 안팎의 소형주택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새롭게 분양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평면 특화로 서비스 면적까지 극대화 돼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용면적 60㎡미만 아파트 매매가격은 7.9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60∼85㎡ 미만은 5.74%, 85㎡ 이상은 2.88%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매시장에서도 소형의 인기는 높았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60㎡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낙찰률은 97.1%에 달했다. 물건당 응찰자수 역시 평균 10.1명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4만9724가구 가운데 60㎡ 이하 소형은 7260가구에 불과했다.
소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지난 해 12월 분양한 SK건설의 '휘경 SK뷰'의 경우 전용 59㎡형(29가구)은 평균 1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 마감을 기록했다. 84㎡형 B·C·E타입이 2순위에서 마감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같은 달 분양한 '래미안 이수역 로미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99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 중 전용 59㎡A는 22가구 모집에 1446명이 몰리며 65.7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59㎡B 역시 28.73대 1의 경쟁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소형은 건설사들이 서비스 면적을 넓게 제공하고 임대수요도 풍부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신혼부부 등 2인 이하 가구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다. 소형평형이 포함된 단지구성이 예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며, 전용면적 59㎡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이런 소형 아파트 공급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다음 달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짓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탄현동 100-1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306가구, 62㎡ 91가구, 74㎡ 367가구, 84㎡ 784가구, 99㎡ 142가구 등 총 1690가구로 구성된다. 호곡초, 호곡중학교, 일산동고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하다. 여기에 황룡산과 탄현근린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중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신당동 576-2 일원에 'e편한세상 천안부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2층, 10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와 72㎡ 609가구로 구성된다. 59㎡는 총 345가구로 전체의 전체 단지의 50%가 넘는다. 단지 바로 옆에 공주대학교 천안공과대학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전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를 적용해 일조량과 개방감이 우수하다. 넓은 동간거리를 통한 세대 내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원주기업도시 8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을 오는 7일 분양한다. 1차분인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0개동 규모로, 882가구가 전용면적 59㎡, 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2개의 공원용지가 단지를 둘러싸고 있고 유치원과 학교용지가 인접해 우수한 생활 여건을 갖췄다.
◇다음 달 대우건설이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서 분양 예정인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