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소재 전문기업 LS엠트론이 글로벌 10대 리튬이온배터리 업체 중 하나인 중국 BAK(BAK Battery Co., Ltd)와 년간 1500만달러 규모의 전지용 동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전했다.
전지용 동박은 리튬이온배터리 핵심소재로 음극 집전체 역할을 하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이하의 얇은 동박(Copper Foil)으로, 주로 전기자동차 및 휴대폰 등에 사용된다.
LS엠트론 전지용 동박. 사진/LS엠트론
지난 2013년부터 BAK에 전지용 동박을 공급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인상된 가격으로 올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LS엠트론 전지용 동박이 본격적으로 중국 전기자동차에 적용되게 된다.
LS그룹에 따르면 LS엠트론 전지용 동박은 최근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2015년 전지용 동박 수출은 2014년 대비 65% 증가했다.일본 수출은 지난 2010년 이래 연평균 4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시장 잠재력이 큰 중국에서의 지난해 매출도 2014년 대비 5배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김영태 LS엠트론 동박(Copper Foil)사업부장(상무)은"LS엠트론은 글로벌 10대 리튬이온배터리 업체 모두에게 전지용 동박을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전지용 동박 공장을 풀 가동하고 있으나 최근 국내외 고객들의 추가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100%고 객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LS엠트론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6마이크로미터(㎛)전지용 동박을 휴대폰에 적용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파나소닉 우수 파트너 미팅에서 품질 우수상, 국내에서는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2월에는 글로벌 유수의 경쟁사로부터 전지용 동박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를 받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LS엠트론이 광폭·장조장 및 초극박 제조 기술력으로 글로벌 전지용 동박 시장을 계속해서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