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8일~22일) 뉴욕 증시에 가장 큰 관심은 국제유가의 움직임과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그리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내내 국제유가가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으며 뉴욕 증시는 주간 기준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국제유가는 과잉 공급 우려감이 지속되며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번주에도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늦어도 올해 2분기쯤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란산 원유가 이미 공급 과잉으로 시름하고 있는 시장에 어느정도 악재가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4분기 GDP에도 시장의 모든 관심이 쏠려있다. 지난 금요일에도 중국 증시가 3%대의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기대감을 낮추어 지난 4분기 GDP가 정부의 목표치 7%에 못 미치는 6.9%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더 낮은 수치가 나온다면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고조돼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기업들의 성적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오는 18일(현지시간)에는 델타항공이,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1일(현지시간)에는 버라이즌, 스타벅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22일(현지시간)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이미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해 3개 분기 연속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감이 낮은 만큼 이보다 개선된 실적이 나온다면 호재가 없는 증시에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20일에 발표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21일에 열릴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편 18일(현지시간)은 마틴루터킹데이로 뉴욕 증시는 휴장한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