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그간 랠리에서 소외됐던 통신, 유통관련 종목들이 27일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IT, 자동차 은행 등 기존 주도주들이 조정양상을 보이자 이들 종목들이 상승세를 가동하며 ‘키맞추기’에 나섰다.
통신업종과 유통업종은 이날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각각 0.44%, 0.75% 상승했다.
KT(030200)가 0.51%,
LG데이콤(015940) 1.09%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다수 통신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다른 소외업종으로 분류됐던 기계, 철강.금속도 각각 1.28%, 0.15% 상승세를 타며 약진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간 소외받았던 업종 대표주로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이 같은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는 주도주가 지수를 올려놓고 이어 갭메우기 과정을 통해 전반적으로 레벨업되는 식의 상승을 보여왔다”며 “상승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순환매로만 본다면 어차피 ‘키맞추기’에 불과한 것”이라며 “IT, 자동차 등 그간 상승 주도주가 힘이 빠지면서 증시는 1560~1580선을 축으로 하는 박스권 구도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