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시리즈9' 초기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스웰링 현상이 연이어 발생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013년 제조된 삼성전자의 노트북 9시리즈 사진/ 뉴스토마토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 2013년 4월 중국에서 제조된 시리즈9이다. 3년 가까이 사용한 이 제품의 배터리가 스웰링(부풀어오름)으로 인해 마치 튜브를 연상시킬 정도로 팽창했다. 배터리 음극과 양극 사이에 전자파가 오가면서, 자연적으로 가스가 발생해 부풀어 오른다는 게 서비스센터의 설명이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노트북에서 배터리를 분리 후 충격 등 외부 훼손이 가해지면 폭발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초기 모델에 한해 이런 일이 자주 있어 각 센터마다 배터리 여분을 확보해 무상교환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스웰링이 발생한 제품에는 최대 9시간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삼성의 파워플러스 스마트 충전기술이 적용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때문에 배터리 부풀음으로 인한 폭발 위험은 비단 삼성전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대만업체 레노버는 싱크패드 노트북용 배터리가 과열로 화재나 화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며 무상교환 조치했다. 또 델은 지난 2006년 소니로부터 구입한 리튬 전지에 문제가 발생해 리콜 조치를 취했으며, 애플 역시 2004~2005년 노트북 충전지에 대한 리콜을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가 배터리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이 같은 위험요소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