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연구개발(R&D) 지출 10위권에 첫 진입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R&D 지출은 인텔, 퀄컴,
삼성전자(005930), 브로드컴, TSMC 순으로 톱 5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마이크론과 도시바는 전년과 순위를 바꿔 6, 7위에 올랐으며, 미디어텍도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9위에 랭크되며 전년에 비해 3계단 올랐다. ST는 전년보다 두 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했다.
인텔은 지난해 121억2800만달러를 R&D에 쏟아부으며. 전년 대비 5.0% 지출을 늘렸다. 2010년 이후 R&D 지출을 평균 13% 증액했고, 2001년 이후 연간 8% 성장률을 보인 것엔 못미친다.
퀄컴은 전년도와 같은 37억200만달러를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R&D에 31억2500만달러를 지출하며, 전년 대비 5.0% 증액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R&D 지출로 14억2100만달러를 썼다. 2014년에는 R&D 지출 순위가 1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6.0%를 증액하면서 9위로 껑충 뛰었다.
전체 매출 대비 R&D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보로드컴이 25.0%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 인텔(24.0%), 퀄컴(23.1%), 미디어텍(21.8%), ST(20.6%) 순이다. SK하이닉스는 8.4%, 삼성전자는 7.5%에 그쳤다.
아울러 지난해 전체 반도체 산업의 R&D 지출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상위 10위의 R&D 지출은 15.5%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늘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