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80조원(44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는 하루 공급량 기준으로 2013년 2월 이후 최대규모로 중국의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높아진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7일짜리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와 28일짜리 역레포를 통해 각각 800억위안, 3600억위안으로 총 44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역레포는 시장에서 유동성이 부족할 때 중앙은행이 시중은행들로부터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법이다.
중국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춘제와 같은 명절 전에 월급과 보너스를 지급한다. 명절 준비를 위해 이 기간에 대부분 환전과 선물 구입을 하기 때문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은 관례적으로 명절 전에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연휴 기간 동안 현금 수요가 높아져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서는 9050억위안, 중기유동성지원창구(Medium-Term Lending Facility)를 통해서는 6125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ANZ 금융그룹은 "(유동성)공급은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낮추게 한다"며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과 다른 수단들을 통해 단기유동성을 공급하고 지급준비율을 낮게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춘제를 앞두고 4400억위안(80조)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사진은 위안화 지폐. 사진/로이터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