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코레일은 최근 기록적 한파와 폭설로 인해 KTX 유리창 균열이 하루에 3~5건이 발생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고객 안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26일 밝혔다.
KTX 유리창 균열은 겨울철 눈이 세차게 내릴 때 발생하는 대표적 차량 피해다. 고속열차가 고속주행시 차량하부에서 만들어진 초속 30~50미터의 강한 회오리바람에 설빙과 자갈이 날려 유리창에 부딪치면서 나타난다.
특히, 유리창 균열은 눈길을 고속으로 주행시 KTX 하부에 얼어붙은 눈이 선로에 떨어지면서 자갈과 함께 튕기는 현상에 의해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차량 하부에 있는 얼음을 제거하고 적설량에 따라 감속 운행을 시행하는 등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직원들이 KTX 운행 전 차량 하부에 결빙된 얼음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코레일
감속 운행에도 고속열차 유리창에 균열이 발생하는 경우는 적지않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유리창 균열은 고객 안전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코레일은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안전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거나 지장을 초래하는 일은 없고, 단지 외부 전경을 조망하는 시야를 제한할 뿐"이라고 밝혔다.
고속차량의 객실유리창은 약 38㎜의 견고한 강화유리가 설치돼 있으며, 2겹 외측창과 1~2겹 내측창 등 4겹의 복층구조로 구성돼 있다. 바깥 유리창이 균열돼도 내부 유리창 등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 강화유리는 PVB필름이 부착돼 균열이 발생해도 관통되거나 유리파편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토록 설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PVB(Polyvinyl Butyral) : 접합(안전)유리 강도유지 등으로 사용하는 폴리비닐부티랄 수지
한편, 코레일은 열차 운행이후 차량 정비기지에 입고해 밤샘작업을 통해 파손된 유리창을 교체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예산도 많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불편 최소화를 위해 유리창 균열 발생시 해당 고객에게 대체좌석을 제공하고, 만석 등 부득이하게 대체 좌석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규정에 의해 이용요금의 25%를 환불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열차는 고객안전을 위해 규정에 따른 감속 운행으로 일부 지연이 발생했을 뿐, 단 한차례의 운행횟수 감축 없이 운행률을 100% 유지하며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수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