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지난해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청이 28일 발표한 2015년 신설법인 세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생겨난 법인은 9만3768개로 2014년보다 10.7% 증가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다 기록이다. 신설법인은 2000년 6만1456개에서 2006년 5만512개로 줄었으나, 2013년 7만5574개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또 지난해 12월 신설법인은 8679개로, 12월 통계 가운데 처음으로 8000개를 넘었다.
지난해 신설법인의 특징을 보면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2만247개로 비중이 가장 컸고, 제조업(2155개), 건설업(9742개)이 뒤를 이었다. 2014년과 비교해 법인 설립 증가 규모가 큰 업종은 부동산임대업(2288개)과 도소매업(2148개)이었다. 부동산시장 호조와 저금리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대표자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40대(3만5699개)와 50대(2만4469개)가 설립한 법인이 많았고 30대가 설립한 법인(2만418개)이 그 뒤를 이었다. 조기 은퇴에 따른 창업과 함께 처음부터 사업에 뛰어든 결과다.여성 대표가 세운 법인은 2만2229개로, 전체 신설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사이 0.4%포인트 상승했다. 또 30세 미만과 30대는 영상정보서비스업을, 50대와 60세 이상은 부동산임대업 법인을 많이 설립했고,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의 신설법인이 늘어난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61.2%에서 60.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신설법인이 2014년에 이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며 "현 정부의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 노력과 코리아그랜드 세일 등 내수활성화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설법인 수. 자료/중기청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