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SK가 야심차게 추진한 해외 와이브로 사업에서 1년째 사업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는 사업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하청업체에 대한 대금 결제도 미뤄 비난을 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텔레시스 등은 지난해 8월 쿨라컴 요르단사와 약 700만달러 규모의 와이브로 시스템 핵심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 일체를 일괄 수주했지만, 꼬박 1년째인 지금까지 사업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지국제어기(ACR), 관리시스템(EMS), 기지국(RAS), 고객 댁내 장비(CPE) 등 와이브로 시스템 핵심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 일체를 쿨라컴 요르단에 개설했다.
SK텔레콤과 SK텔레시스는 지난 5월20일 쿨라컴 요르단과 함께 와이맥스 상용서비스 개통식까지 진행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최신원 SKC회장, 파우드 쿨라컴 회장, 권영찬 SK텔레콤 부사장 등이 참석했었다.
SK그룹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요르단 쿨라쿰사가 이런 저런 핑계로 비용 지불을 미루고 있다"며 "SK그룹측은 소문이 날 것을 우려해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제는 SK그룹 측과 요르단에 공동 진출했던 하청업체들에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청업체들이 받아야 할 돈은 대략 200여만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해당 사실이 대외비라 말해줄 수 없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장비 납품 등을 맡았던 SK텔레시스는 "사업대금을 못받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최시중 위원장까지 현지 개통식에 참석했던 사업인만큼, 사업대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