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마이너스 금리 도입…물가 전망도 낮춰

2010년 10월 이래 첫 금리 정책 변경

입력 : 2016-01-29 오후 1:50:15
일본은행(BOJ)은 1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추가 부양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BOJ) 건물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29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28~29일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종전 0.1%에서 마이너스(-) 0.1%로 인하했다. BOJ가 금리 조정을 통한 부양책을 단행한 것은 201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BOJ는 9명의 정책 위원 가운데 5명이 마이너스 금리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BOJ는 “필요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FT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이달 정책 동결과 함께 올해 추가 부양책에 대한 코멘트가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을 뛰어넘은 결과라고 말했다.
 
BOJ는 깜짝 금리 인하에 대해 국제 유가의 하락과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디플레이션의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BOJ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1.4%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BOJ는 장기적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0%로 설정한 바 있다.
 
BOJ의 정책 결과 이후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20.32엔까지 치솟았다가 1시41분 현재 전날보다 0.9% 오른 119.88엔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편, 차기 BOJ 회의는 내달 중순에 열릴 예정이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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