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어닝시즌 정점…"종목별 대응 집중해야"

관망심리 확산 전망…코스피 예상밴드 '1870~1940P'

입력 : 2016-01-31 오후 12:00:00
이번 주(1~5일) 국내 증시는 4분기 어닝시즌의 정점을 지나는 가운데 정체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관망세가 팽배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지수보다 개별 종목 대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31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870~194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확산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시즌 피크(정점) 구간에서 다수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다음달 1일 발표될)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경계 심리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시장 전체에 대한 접근보다 개별 종목의 대응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가계의 활동량이 현저히 감소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모멘텀이 변화하더라도 투자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변동성 축소 단계로 진입하기 전까지 위험 관리를 병행하는 투자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다만 최근 들어 국제유가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악재로 가득한 시장에서 비교적 우호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국가들이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며 “중요한 건 이러한 이슈가 유가 하락으로 과도하게 쏠려있던 심리를 되돌리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글로벌 위험자산의 추가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전반적으로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은 시점이지만, 유일하게 다행스러운 요인은 국제 유가가 저점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급격한 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국가들이 정책적 노력을 시도 중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로는 ▲한국 1월 수출(1일) ▲미국 12월 개인소득(1일) ▲미국 1월 ISM제조업지수(1일) ▲유로존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1일)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1일) ▲유로존 12월 실업률(2일) ▲한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2일) ▲미국 1월 ISM 비제조업지수(3일) ▲유로존 마킷 서비스업 PMI(3일) ▲유로존 12월 소매판매(3일) ▲미국 12월 제조업 수주(4일) ▲미국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5일) ▲미국 12월 무역수지(5일)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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