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D-1'…후보들 경쟁 치열

입력 : 2016-02-01 오후 2:10:26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로이터
 
미국 대선 경선의 첫 관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이오와주 코거스(당원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1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아이오와주 코거스를 하루 앞두고 각 후보들이 승리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 28%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23%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두 의원간의 설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크루즈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친하며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는 건강보험개혁법 '오바마케어'를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반박하고 크루즈 의원이 상원의원 선거 출마 당시 골드만삭스를 통해 저금리로 돈을 대출한 후 회계보고서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45%고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이 22%다. 그러나 언론사 설문조사마다 결과가 달라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 후보는 코거스를 앞두고 최근 불거진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반박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이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개인 이메일을 이용해 국가 1급 비밀을 주고받은 정황을 발견했다고 미 국무부가 공식 발표하며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린턴 후보는 "당시 주고받은 이메일에 기밀로 분류된 정보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것을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내 스타일도 아니며 그러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한편 1일 열리는 아이오와 코거스에서는 당원들만 투표를 할 수 있다. 이어 다음번에는 2월9일 뉴햄프셔 주에서 양당 모두 일반 유권자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릴 예정이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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