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수익성 회복은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outform)'를 유지, 목표주가는 1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중공업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이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유가의 반등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현재 진행중인 공사와 관련해 추가 손실과 인도지연 우려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다른 한 축인 신규 수주에서 개선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컨테이너와 벌크 선사드은 공급 과잉 상황 지속으로 운임이 급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중고선 가격과 용선료 하락까지 계속돼 신규 발주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소들의 신규 수주 경쟁은 계속 심화되고 있어 수익성을 담보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수익성 회복과 신규수주 규모 회복 등 펀더멘탈 회복을 통한 주가 회복은 추가적인 사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주가는 지난 해 하반기 지점 대비 40%가 넘는 상승을 기록했지만 지난 1월 말 9100원까지 급락했다"며 "펀더맨탈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낙폭 과대 효과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