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첫 번째 경선 일정인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대이변이 발생했다. 그동안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테드 크루즈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99%의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크루즈 후보는 총 28%를 득표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트럼프의 득표율은 예상을 깨고 24%에 그쳤다.
크루즈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오늘은 용감한 보수들의 성공의 날"이라며 승리를 기뻐했다.
경선 직전 설문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예상을 깨고 크루즈 후보가 승리한 것이다.
특히 경선 막바지 크루즈 후보가 직접 주민들을 만나며 막판 공세에 힘을 쏟은 것이 승리의 원천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첫 경선의 패배로 트럼프 후보는 향후 선거 활동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85%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버니 샌더스 후보를 앞서고 있긴 하나 그 범위는 1% 내외라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태다.
승리를 기뻐하고 있는 테드 크루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로이터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