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기지 채권 매입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 채권 매입 연장 논의는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FRB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정책 입안자들이 지난달 FOMC 회의에서 "FRB의 정부보증기관 채권 매입과 모기지담보부증권(MBS) 구입이 매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부터 FRB가 시행한 MBS 및 정부보증기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오는 12월 종료될 예정이다.
경제침체가 끝났다는 긍정적 신호가 잇따르고 있지만 기록적인 수준의 통화 경기부양책을 언제 철회해야 하는지를 두고는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한 상황이다.
2명의 지역은행장들은 지난 주 FRB가 모기지 증권 구입을 지속해야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견해를 밝혔지만 뉴욕 연준 총재 윌리엄 더들리는 반대로 실업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세가 나타나지만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며, 노동시장 조건이 정책 입안자들의 회의에서 공통적인 우려요인으로 남아 있다.
FRB는 그간 1조2500억달러 규모의 MBS 매입과 2000억 달러 규모 정부 보증기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시장 안정이 아직 요원하고 부동산 관련 손실로 인한 은행들의 고통도 지속되고 있어 FRB가 통화 경기부양 조치를 거두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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