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중앙은행의 수장으로서 두번째 임기(4년)를 맞게 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조만간 팀제 개혁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2월부터 시작될 벤 버냉키 FRB 의장의 두번째 임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공석인 FRB 이사직 2개를 채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6년 4월이래 FRB는 총 정원 7명을 꽉 채워 운영된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현 FRB 부의장인 도날드 콘의 임기는 내년 6월이면 끝나고, 최장기간 FRB 이사로 활동한 개리 스턴의 경우 대체자가 생기면 은퇴할 예정이어서 인원 보충이 불가피한 실정.
특히 이번 FRB 쇄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첫 해를 맞아 FRB 이사회의 다수를 지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전 FRB 이사인 라일 그램리는 버냉키 의장이 새 이사회 멤버들로 하여금 경제 회복 기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도록 설득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당분간 접도록 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램리는 "향후 2년간 포커스는 성장에 놓여야 한다"며 "대통령이 처음부터 즉각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또 효율적일 수 있는 이사회를 임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마서즈 빈야드에서 "현 FRB 이사들이 힘든 조건 하에 주목할만한 기지와 헌신, 끈기를 보여줬다"고 말했지만 이사회 결원에 대한 언급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우리는 계속해서 강하고 독립적인 FRB를 유지할 것"이라고만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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