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5일 지난해 443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25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상선은 이날 지난해 연말 기준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 비율이 40.4%로 집계돼 자본잠식상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운시황 불황에 따른 운임하락 영향으로 2015년 당기 순손실이 발생하였으나, 이미 제출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따라 현대상선에 대해 이날 오후 5시39분부터 오는 11일 9시까지 매매거래가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현대상선의 감사보고서에서 이러한 사실이 최종 확인되는 경우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제47조의 규정에 따라 감사보고서 제출일 다음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은 한전 자회사, 포스코 및 글로비스 등 16건의 장기운송계약과 선박 12척 규모의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H-Line)에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은 에이치라인 해운이 현대상선에게 매매 대금 최대 1억달러(약1200억원)에 3억 5천만 달러(약 4200억원)의 차입금을 떠안는 방식이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