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박힌 결혼식 대신 한강에서 나만의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결혼식 부담에서 벗어나 소박하고 개성 있는 결혼 문화를 확산하고자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작은 결혼식’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시범 운영한 한강 작은 결혼식을 올해부터 한강의 대표적 출사지로 꼽히는 서래섬으로 확대 운영한다.
한강 서래섬 작은 결혼식은 순결을 상징하는 하얀 웨딩 궁전과 버진로드(Virgin Road), 주례 단상, 그늘막 형태 신부대기실, 하객 의자 등 기본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작은 결혼식인 만큼 일회성 꽃 장식, 현수막, 홍보물 설치나 케이터링 형식의 가열 음식 반입 등은 지양된다.
이밖에 사회자, 축가, 부케, 헤어·메이크업, 식사 등 세부사항은 예비 신혼부부의 개성과 취향을 고려해 한강공원 자원봉사단체 ‘워밍즈’와 상의해 결정하게 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 신청 가능하며 오는 29일까지 1차 접수를 받는다.
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새소식란에서 신청서와 가이드라인 동의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담당자 이메일(warmwings@naver.com)로 발송하면 된다.
신청 접수 현황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수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 및 선정기준은 ▲연애기간 한강에서의 추억 ▲현장 답사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여자를 선정한다.
선정자는 다음달 2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에 공지될 예정이며, 개별 연락한다.
황보연 한강사업본부장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모두에게 기억될만한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포 서래섬 작은 결혼식 이미지.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