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제가 챙길테니 걱정말고 고향 다녀오세요”

박원순 서울시장 설 맞이 시민 인사, 직원 환송

입력 : 2016-02-05 오후 6:04:43
“서울 시민, 서울시청 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서울은 제가 챙길테니 걱정말고 고향 다녀오세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 명절을 맞아 시민과 직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박 시장은 5일 오후 1시 TBS 교통방송에서 진행된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설날 교통특집방송에 출연해 시민들과 전파로 소통했다.
 
박 시장은 청취자들에게 설 인사로 “귀성길에 오른 분도, 준비 중인 분도, 고향에 못하는 분도 계실텐데 어디에 있든 새해는 우리 함께 다 같이 맞이하는 것”이라며 “모두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취자를 대상으로 이어진 ‘박원순 시장에게 궁금한 점’ 코너에서는 “어렸을 때 세벳돈을 받아 어떻게 했는가”,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세벳돈으로 얼마를 줘야 적당할까”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박 시장은 “어릴 때 세벳돈을 받으면 알사탕을 사먹고 남는 돈은 어머니께 압수당하곤 했다”며 “이번 설에 만약 세벳돈을 준다면 중학생까진 1만원, 고등학생 3만원, 대학생은 기운내라고 10만원 주는 게 적당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시장 본인의 설 명절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시장이 된 후 고향에 가기가 쉽지 않다”며 “서울에 남아 서울을 잘 지키면서 조용히 조촐하게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귀성길 교통정보를 직접 전하고 서울시 올해 주요 사업들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청년실업, 임대료 상승, 세월호, 일본대사관 소녀상 등 사회현안에 대해서도 진솔한 의견을 밝혔다.
 
일부 청취자들이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 자전거 거치대 훼손, 버스정류장 불법 주정차 등 다소 예민한 질문을 던졌음에도 당황하거나 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답하며 시민들과의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라디오 방송 출연을 마친 이후 오후 3시 잠실종합운동장 앞 주차장으로 이동해 서울시 직원들 귀성길 배웅에 나섰다. 
 
이날 잠실종합운동장 앞 주차장에는 서울시 직원과 직원 가족 1165명이 모두 36대 버스에 나눠 타고 전국에 흩어진 각자의 고향으로 떠났다.
 
박 시장은 버스에 올라 직원, 직원 가족들에게 설 인사를 전하고 운전기사에게는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이어 오후 4시 강동소방서를 찾아 설 연휴 화재특별경계 근무에 나서는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오후 6시에는 종로경찰서를 방문해 연휴기간 치안 유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인 4일에는 전통시장,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을 차례로 방문해 시민들을 격려했으며, 6일에는 청소현장, 시립병원 등을 찾아가 새해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서울시 직원과 직원 가족들이 탑승한 귀성버스에 올라 설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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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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