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이 금과 미국 국채, 일본 엔화 등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2.4달러(4.39%) 급등한 124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3년 9월19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2월5일 이후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경기 둔화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치며 금값은 장 중 한때 5% 오른 온스당 125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역시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은 0.84% 하락한 112.392엔을 기록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 역시 증가하며 국채와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6642%까지 떨어졌다. 장중 국채수익률은 1.55%까지 급락했는데 이는 201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매튜 터너 맥쿼리 이코노미스트는 "안전 자산의 급등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