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나토의 정치적 태도는 러시아에 여전히 비우호적이고 닫혀있는 듯하다"며 "더 날카롭게 얘기하면, 우리는 신냉전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우리나라와 신냉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나토가 러시아 최근 행보에 수위 높은 비난을 한 데 따른 역공으로 풀이된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이용해 유럽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 국경 인근에 있는 국가들에 대한 위협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나토는 동유럽 군사력을 강화하고 순찰 빈도수도 늘리는 등 러시아의 무력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사진/로이터통신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