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상조라며 최근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유동성회수 정책 가능성을 일축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은 출구전략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실업률이 급증하고 경기회복을 이끌던 각국의 긴급구제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있다"며 "자칫 섣부른 출구전략 시행은 유럽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ECB 역시 결과적으로 출구전략을 논의해야 할 시기가 올 테지만 현재로선 양적완화정책을 거둬들일 계획이 없다"며 "꾸준한 유동성 공급이 유럽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양적완화정책 지속이 유럽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란 판단 아래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CB는 유럽연합(EU)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마이너스(-)0.3%에서 0.2%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 6월 - 4.6%에서 - 4.1% 성장으로 올려잡았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0.3%와 1%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와 내년 각각 0.4%와 1.2%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