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연구개발(R&D) 우수 인재 유치에 직접 나섰다.

 

구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인재들을 대상으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R&D"라며 "LG는 현재 짓고 있는 서울 마곡의 연구단지에 최적의 근무 환경을 마련해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우수 R&D 인력 확보를 위해 LG 최고경영진이 직접 인재들에게 회사의 기술 현황과 트렌드, 미래 신성장 사업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구 회장은 2012년부터 5년간 빠짐없이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가해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80여명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LG 그룹 7개사가 소프트웨어·전기전자·재료공학· 화학 등을 전공하는 국내 석·박사 과정 인재 360명을 초청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겸 LG기술협의회 의장이 '시장선도를 위한 LG의 R&D와 이노베이션'을, 하현회 ㈜LG 사장이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LG의 미래 준비'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또 올레드(OLED) TV, 양면·롤러블 올레드 패널, 고효율 전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구축 프로젝트 등도 전시됐다.

 

LG는 약 4조원을 투자해 2만5000여명의 연구인력들이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될 융복합 연구단지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짓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17년 1단계 준공, 202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연구시설 건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