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월 중으로 서울 서초 사옥에 남은 인력을 수원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며 8년간의 '서초사옥' 시대를 마무리한다. 사진은 삼성 서초사옥. 사진/ 뉴시스
삼성전자가 다음달 중으로 수원으로의 인력 이동을 끝내고 8년간의 서초사옥 시대를 마무리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서초사옥 C동에 남아있는 경영지원실 인력을 포함한 수백명을 수원으로 보내면서 이전작업을 끝내게 됐다. 연구개발(R&D)과 디자인 등의 인력 5000여명은 이미 지난해 서초구 우면동 R&D 캠퍼스로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 이후 수원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초사옥은 2008년부터 8년간 사용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은 서초사옥에 남는다. 삼성전자 홍보인력도 서울에 남는 대신 태평로의 삼성본관이나 우면동 R&D 캠퍼스에 합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초사옥 B동을 사용하던 삼성물산도 다음달 중으로 성남시 판교와 서울 잠실로 이동한다.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은 판교 알파돔 시티 주상복합빌딩으로, 상사 부문은 삼성SDS가 사용 중인 잠실의 향군타워에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SDS의 R&D 부문 인력은 우면동 R&D 캠퍼스로 이동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비운 자리에는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들이 입주하게 된다. 서울 태평로의 삼성본관 옆 삼성생명 본사 빌딩은 최근 부영에 매각됐다.
삼성 관계자는 "다음달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이동이 완료되면 사무실 공사를 새롭게 하게 된다"며 "이후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들이 서초사옥으로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