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日 증협회장 "외환거래 규제가 한국투자 걸림돌"

입력 : 2009-09-08 오후 1:40:23
[일본 도쿄 =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안도 도시오 일본증권업협회 회장(60)은 8일 일본 자금의 한국자본시장 투자 장애요인으로 한국 증시의 MSCI 미편입과 FX거래 등 외환거래에 대한 규제를 꼽았다.
 
안도 회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한국자본시장설명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자본시장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요인들이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도 회장은 한국자본시장에 대해 “금융과 제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시스템, 즉 균형감각을 갖췄다”며 “이로 인해서 글로벌 기업이 다수 존재하게 됐고 앞으로도 한국자본시장의 지위가 이 같은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안도 회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업계는 어떤가?
=일본에도 한국처럼 글로벌 금융위기 타격 많이 받았고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3월 환율이 많이 올라서 기업실적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4월 이후 실적도 호전되고 있고 기업 실적 호전에 따라 증권시장도 4월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자본시장의 매력이 있다면?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한국 자본시장이 긍정적인 측면에서 극대화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양국 통화 스왑협정으로 안정적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됐고 특정한 산업, 기업에 의존하던 한국 경기 시스템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게 됐다. 금융과 제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시스템. 그런 균형이 갖춰짐으로 인해서 글로벌 적 기업이 다수 존재하게 됐고 상당히 매력적 시장으로 존재할 것이며 앞으로도 한국 자본시장 지위가 이런 경제성장 바탕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한국 증시가 FTSE 선진 지수에 편입된다. 어떤 영향 예상되는가?
=한국 증시의 FTSE 편입되는데 시장규모가 얼마나 책정될지 판단이 안된다. 그러나 상당한 영향 미칠 것이다. 인덱스에 편입됨으로 인해서 실현성이 나타나지 않겠느냐. 지금 수준에서는 미비하겠지만 실질적으로 편입되서 작동한다면 그때는 상당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한국자본시장 투자의 애로점이 있다면?
=일본이 한국에 투자하는 금액 1050억엔 정도 된다. 일본의 전체 투자신탁의 투자에서 한국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5%정도다. 왜 일본이 한국에 투자를 적게하느냐는 두가지다. 첫째 MSCI에 편입 안된게 가장 큰 이유. 둘째는 FX 마진 외환거래 규제가 너무 까다롭다. 현재 한국이 MSCI 편입 노력중이기 때문에 이게 되면 일본 투자도 많이 늘어날 것이다. 일본의 투자행태를 보면 개인이 한국 투자하는 것보다는 펀드를 통해서 투자하는게 기본 형태기 때문에 외환거래 규제가 완화된다면 투자 상당히 강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아에 있어서 한국은 다른 나라들은 신흥국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성숙된 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하고 신흥국보다는 높은 국가로 보는데. 지금까지는 신흥국이라 생각해서 매력을 못 느꼈다. 오늘 설명회 개최로 상당히 한국에 대한 투자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MSCI에 편입되지 않은 것이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는데, 여타 국가들은 그럼에도 불구 투자를 하고 있다. 정부나 한국 기업들이 일본 투자자들의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서 어떤 점을 더 노력해야 하나?
=한국과 지리적으로 너무 가깝다 보니까 오히려 서로 정보를 모른 것 아니겠느냐. 다른 부문 교류가 많아음에도 불구 투자에 대한 정보가 너무 빈약했다. 한국 유명 기업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투자 안하느냐하는데, 한국 증권사 등이 일본 투자자들 대상으로 한 상품이 별로 없었다.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투자 상품은 많이 개발되고 판매 많이 했지만 일본 투자자들 대상으로 한 상품 등을 위탁하는 등의 준비는 너무 없지 않았나 싶다. 중국, 인도 등에 대한 상품은 투자하기 쉽고 않은 반면에 한국은 그에 비해서는 성숙된 시장이라서 오히려 일본 사람들이 투자하기가 좀 어려웠다. 증권회사들의 한국 대상 상품이 적었기 때문에 미비한 수준이었다.
 
▲한국은 파생상품에 대한 거래세 부과가 의원입법으로 논의중이다. 일본은 어떻게 하느냐?
=거래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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