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전방위 사자' 1620선 턱밑

SK에너지 2차전지주 '부각'..상한가

입력 : 2009-09-08 오후 3:52:24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8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전방위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했다. 닷새만에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기관까지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지수는 1620선 턱밑까지 뛰어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2포인트(+0.69%) 상승한 1619.69포인트를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하루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가 1%가량 상승마감한 소식에 우리 증시 역시 상승 출발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상승세를 유지하자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이틀 앞둔 우리 증시 역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각각 783억원(잠정치)과 3721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12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싣었다. 개인만 550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1계약과 3091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1611억원 순매수, 비차익 240억 순매도 등 전체적으로 1363억원 매수 우위.
 
업종별로 의료정밀(+6.08%), 화학(+2.47%), 철강금속(+1.73%), 서비스(+1.51%), 건설(+1.35%)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종이목재(-1.42%), 보험(-1.06%), 통신(-1.03%) 등은 조정을 받았다.
 
2차전지관련주들이 시세를 분출했다. 특히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에너지(096770)가 '2차전지 빅3'로 나서며 장을 주도했다.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는 각각 21만원, 16만5500원에 마무리돼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SK에너지(096770)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을 만들고 있어 신성장 사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3분기 실적 개선 전망까지 더해져 주가는 석달 만에 11만원선을 돌파해 11만8000원에 마무리됐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포스코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이 이르면 다음달 중 상장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탄력을 더했다.
 
국제 금값 랠리에 힘입어 비철금속주도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고려아연(010130)은 외국계 매수세와 함께 금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며 12.11% 급등한 16만2000원을 기록했고, 구리업체 풍산(103140)은 8.44% 오른 2만1200원이었다.
 
노루페인트(090350)가 신종플루 예방 항균제품 출시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 등 LED주는 되밀렸다. 삼성전기(009150)는 장중4%대로 오르다 0.71% 상승에 그쳤고, LG이노텍(011070)은 신주인수권 행사가 임박하면서 4.69%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24포인트(+0.24%) 상승한 526.85포인트로 사흘째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코미팜이 12.45% 급등한 대신 동국S&C는 5.16% 반락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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