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54포인트(1.98%) 상승한 9573.59에, 프랑스의 CAC40지수는 75.66포인트(1.79%) 오른 4298.7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87.5포인트(1.47%) 상승한 6037.73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주간 원유채굴 장비 수 감소 소식과 올해와 내년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감소할 것이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 등이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1.91달러(6.44%) 상승한 배럴당 31.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존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힘이 실린 점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로존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을 기록했다. 이는 1월의 52.3과 시장 예상치 52를 밑도는 수준이다.
구리 가격이 2주 만에 최고치로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인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영국 런던 증시에서 글로벌 광산업체 글렌코어가 11% 넘게 올랐고, 앵글로 아메리칸도 11%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HSBC는 4분기 어닝쇼크 여파 속 1% 가량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