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무상감자로 상장 본격 추진

누적결손금 4400억 1/5 무상감자로 해결

입력 : 2009-09-09 오후 3:41:06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240만 가입가구 보유의 스카이라이프가 주식상장(IPO)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사장 이몽룡)는 9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 주식을 5분의 1로 무상 감자하고, 상장 뒤 2배 액면 분할하는 안건 등을 처리했다.
 
스카이라이프 이사회의 무상감자 결정으로 액면가 5000원, 발행주식수 1억1000만주, 총액 55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은 11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무상감자를 통해 확보한 잉여금 4400억원은 스카이라이프가 사업시행 초기 어려움을 겪으며 쌓아온 누적적자 4400여억원을 털어내는데 이용하게 된다.
 
이같은 무상감자를 통해 스카이라이프는 누적결손금이 거의 없는 우량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누적 결손금을 보충하면서도 주식가치는 안 떨어지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이사회의 무상 감자 결정을 오는 10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사회는 특히 내년말 예정대로 주식상장이 이뤄지면 주식가치 상승 제고를 위해 2배수 액면 분할도 결의했다.
 
또한 2010년부터 스카이라이프에 적용될 제한수신시스템(CAS) 개발사로 협상 중인 나그라비전이 IPO시점에 맞춰 기관투자가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의 1대 주주는 KT, 2대 주주는 더치세이빙스홀딩스 등이다.
 
주식상장(IPO) 주관사는 대우증권 & NH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돼 주식 상장을 위한 심사요건 충족 작업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스카이라이프의 신용등급 BBB+를 A-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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