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가하락과 이에 따른 원자재주의 부진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8.97포인트(2.64%) 하락한 9167.8에, 프랑스의 CAC40지수는 83.08포인트(1.96%) 내린 4155.34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95.13포인트(1.6%) 하락한 5867.1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약세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HS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글로벌 에너지 회의에 참가해 “3월에 산유국들이 모여 회의를 하지만 감산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감산을 약속하더라도 이를 지킬 산유국은 많지 않다”고 말한 점과, 이란 석유부 장관인 비잔 남다르 잔가네가 산유량 동결 협력 가능성에 대해 “1월 수준으로 생산량을 제한하자는 것은 비현실적인 요구”라고 말한 점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장 중 전거래일 대비 3% 넘게, 런던 ICE 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장 중 전거래일 대비 2%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주요 종목 중에서는 원자재주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앵글로 아메리칸이 9.6% 하락했고, BHP빌리턴은 8.4% 밀렸다. 글렌코어와 리오틴토는 각각 10.1%, 5.7% 하락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