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의 주택가격이 8월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7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이 급증하며 최근 11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중국 내 70개 주요도시들의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1% 상승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중국 동부의 해안도시 선전과 진화의 주택가격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9%와 6.5% 오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70개 주요도시 중 전년 동월 대비 주택가격이 떨어진 곳은 15개 도시로 나타났지만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한 곳도 없었다.
올 1~8월까지의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9.9% 급증한 2조3500억위안(3440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까지의 상승률은 60%였다. 같은 기간 중국 내 부동산개발투자 역시 14.7% 상승했다. 8월 한 달 동안에만 3.1%포인트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싱 지퀴앙 CIC 연구원은 "부동산개발투자가 올해 말 20%까지 상승하며 올해와 내년 중국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셔먼 찬 무디스 이코노미닷컴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은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됐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찬 연구원은 그러나 "동시에 최근 부동산가격 급등은 지나친 유동성 증가로 인한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당국이 면밀한 감시를 통해 신속하게 자산 버블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경기가 재차 하강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