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은 지나친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내수중심으로 성장 목표를 바꿔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추가 부양책에 눈길이 모아지는 이유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우방궈 위원장은 "중국은 여전히 내수 확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주도의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 경제의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수출 주도형 경제에서 소비와 투자, 수출이 함께 성장을 견인하는 경제로 발전해야 한다 "고 말했다.
1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랴오닝성 달리안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서, "경제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국내수요 증가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수요를 늘리는 것은 장기적인 경제성장 전략으로, 이는 금융위기에 맞서고 외부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내수부양정책인 가전하향(家電下鄕) 및 자동차의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시행하며 소비진작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자동차 판매가 올해 초 이미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에 등극하는 등 경기부양 효과는 실제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분기 성장률도 8%에 육박한 7.9%에 달하며 강력한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 해외 수요 감소로 중국의 수출이 줄면서 완만한 회복 기조에 있는 중국 경제의 운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수부양정책도 다소 부족해보인다. 정부가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엄청난 돈을 풀었지만 이 자금중 상당수가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인프라 시설에 과다 투자되면서 비효율성을 낳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내수를 견인할 소비 심리 또한 고용부진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다.
10일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경기부양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4조위안의 패키지 부양책에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향후 발표될 추가 경기부양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