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일본과 1-1 무승부…리우행 '불씨만'

입력 : 2016-03-02 오후 10:04:03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여자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위한 일본과의 일전에서 눈앞까지 왔던 승리를 놓쳤다. 오는 8월 개막하는 리우(브라질) 올림픽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저녁 7시35분 일본 오사카의 킨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까지 0-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대표팀은 후반 39분 일본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김정미가 펀칭하려다 놓치면서 어이없는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대표팀은 후반 42분 전가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일본 골키퍼 후쿠모토가 흘리면서 문 앞에 있던 정설빈이 득점해 무승부를 만들었다.
 
앞서 지소연은 후반 23분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김정미 골키퍼의 펀칭과 지소연의 페널티킥 득점이 나왔더라면 결과적으로 2-0 승리까지도 가능했던 경기였다.
 
이날 대표팀은 지난 1차전 북한과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틀 만에 치르는 경기라서 체력이 우려됐으나 선발 출전 선수마저 그 때와 같았다. 정설빈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고 이금민, 지소연, 이민아, 장슬기가 2선 미드필더로 나섰다. 조소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으며 김수연, 황보람, 김도연, 서현숙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문은 김정미 골키퍼가 지켰다.
 
대표팀은 이날 무승부로 이번 최종예선에서 승점 2점째를 획득했다. 남은 3경기에서 최소 2승 정도는 따내야 6개국 중 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진출 티켓을 손에 쥘 전망이다. 윤덕여 감독을 비롯한 축구계는 승점 11점 정도는 따야 2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4일 호주와 대회 3차전을 치른다. 이어 중국(7일)과 베트남(9일)을 상대한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2일 저녁 일본 오사카의 킨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브라질)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후반 42분 1-1 동점골을 터뜨린 정설빈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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