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환보유액 3657.6억달러…넉 달째 감소세

입력 : 2016-03-04 오전 11:16:34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57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5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운용수익과 환율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 작년 11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한데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로 2월 중 서울 외국환중개회사 고시환율 기준에 따르면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0.3% 절하됐고, 파운드화는 3.5% 절하됐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365억달러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보다 1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4억6000만달러 늘어난 1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예치금은 12억2000만달러 줄어든 20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가맹국의 국제수지가 악화됐을 때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23억5000만달러로 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한편 1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309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1조2481억달러), 스위스(604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020억달러), 대만(4260억달러), 러시아(3716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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