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가입자 590만4000명…전체 상용노동자의 절반

개인형 IRP 적립금 3조3358억원 급증

입력 : 2016-03-06 오후 3:35:57
지난해 590만4000명의 노동자가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용노동자 기준 가입률은 53.5%로 2.0%포인트 증가했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한 노동자 수는 590만4000명으로 2014년 대비 55만명 늘었다. 도입 사업체 수는 30만5665개소였다. 전체 사업체의 퇴직연금제도 도입률은 17.4%였으며, 상시노동자 300인 이상 사업체의 도입률은 84.4%에 달했다.
 
제도별로 확정기여형(DC) 가입자 비중은 2012년 34.7%에서 2013년 35.5%, 2014년 39.6%, 2015년 40.4%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확정급여형(DB) 가입자 비중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126조4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DC형은 2012년 17.8%에서 지난해 22.5%로 늘어났다. 특히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10조8716억원으로 2014년 대비 3조3358억원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확대된 세제혜택에 따라 개인형 IRP 추가 납입금이 1년 새 706.4%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저금리 기조의 지속과 자산운용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의 원리금 비보장상품에 대한 투자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별 원리금비보장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은 DC형 18.9%, 개인형 IRP 15.7%, 기업형 IRP 9.1% 순이었는데, 가입자가 운용하는 유형에서 적극적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원리금보장상품은 투자금액이 2014년보다 14조원 늘었으나, 전체 적립금 대비 비중 89.2%로 전년 92.2%에 비해 하락했다.
 
이밖에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퇴직급여를 수령한 전체 계좌(4만5342개) 중 연금수령계좌(3213개)의 비중은 3분기 6.2%에서 7.1%로 상승했다. 고용부는 퇴직연금 적립규모 증가에 따라 연금 수령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한 노동자 수는 590만4000명으로 2014년 대비 55만명 늘었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