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하반기들어 대형성장주 위주로 시장이 움직이는 가운데 대형주를 주로 편입하는 그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같은 그룹주펀드라도 펀드별로 운용전략이 차별화될 수 있어 투자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 투자하는 '대신GiANT현대차그룹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5.9%에 달했다. 삼성과 범LG그룹, 이를 포함한 5대 그룹에 투자하는 그룹주펀드들 역시 60%대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같은 그룹주펀드내에서는 종목과 업종간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차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주펀드의 경우 대부분 양호한 성과를 나타낸 가운데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이 62.4%로 소폭 우위를 보였다.
반면, 5대그룹주펀드인 '미래에셋4대그룹대표증권투자신탁1'과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증권투자신탁1'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53%과 66%로 편차가 13%에 달했다.
동일 유형그룹주에 투자했더라도 시장주도의 업황변화 및 업종별 투자비중, 종목 선택 등 운용전략의 차이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각 그룹주마다 주력사업 영역에 대해 차별성을 갖고 있으므로 향후 관련산업 및 업종의 성장이 각 그룹주펀드 성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수상승보다는 경기회복에 따른 몇몇 업종과 특정 기업별로 수익률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펀드 성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증시의 FTSE선진국지수편입에 따라 편입과 비편입 종목간의 주가 차별화가 전망되는 점도 그룹주펀드 성과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경기사이클에 따른 업황 변화가 그룹주 펀드의 성과변동의 주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업황에 대한 흐름을 잘 파악하고 상관성이 높은 그룹주펀드를 선택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