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내수주를 담으며 지수 1700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수출주와 내수주를 적절한 비중으로 가져가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수출주를 버리고 내수주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순환매가 원만히 이뤄지며 1600선의 안착이 순조롭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잘 나가던 종목들이 3분기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표출되면서 차익실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1700선 돌파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9월 말까지 3분기 실적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내수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첫째 상반기 수출 회복이 하반기 내수 진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둘째 환율 안정이 내수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내수주가 올해 들어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에 비해 작게 올랐고, 최근 외국인의 매수도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황 연구원은 "외국인이 9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금융주를 2253억원, 증권주 943억원, 유통주 746억원, 음식료 640억원을 기록해 내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면별로 보면, 3~5월 코스피가 1300~1500p까지 오를 때는 낙폭과대주가, 7~8월 1400~1600p까지 오를 때는 IT, 자동차 등 수출주 중심의 2분기 실적호전주가 올랐다면 1700선 돌파는 국내외 경기회복이 뚜렷해지면서 수출주의 주도력이 살아 있는 가운데 내수주가 상승대열에 합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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