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증권전문방송 토마토TV가 추석을 앞두고 증시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하반기 유망 테마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IT관련주(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DDR3, 터치스크린,스마트폰)가 올 가을과 겨울, 투자자들을 따뜻하게 해 줄 유망테마 3위에 올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IT관련주는 100명중 30명의 지지를 얻어 12.50%로 3위를 차지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등과 관련된 대형주와 부품주에 전문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오는 2013년까지 189조3000억원을 투자해 IT 산업을 육성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욱 주목받는 모습이다.
정부는 IT 5대 핵심전략을 추진, 제조•소프트웨어•서비스 등 각 부문간 균형발전을 이뤄 오는 2013년 잠재성장률을 0.5%p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는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IT 코리아 미래전략 보고회`에서 국가 제1의 성장동력인 IT산업에 대한 정부의 종합적인 미래비전과 실천전략으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3대 품목의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주력 IT의 세계적 공급기지를 조성키로 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IT의 경우 국내 대표주들이 보유한 글로벌 제품 경쟁력이나 수출 경쟁력의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 시각에서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코스닥 IT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조언했다.
민재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 이것은 이미 대형주에 대해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어 주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오히려 후발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IT부품주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메모리시장의 핵심 이슈=DDR3
그렇다면 IT관련주 중에서도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어떤 분야일까. 전문가들은 DDR3를 대표적으로 꼽았다. 하반기 메모리시장의 핵심 이슈인 DDR3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피력했다.
DDR3의 특징은 저전략과 고속에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8V DDR2에 비해 1.5V DDR3는 전력소모가 40% 낮다. 여기에 1.35V DDR3는 추가적으로 전력소모가 20% 낮고, 1Gb DDR3에 비해 2Gb DDR3는 40% 전력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전력 소비축소에 대한 필요가 높은 서버업계에서의 DDR3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4분기와 내년 상반기 DDR3 가격 동향이 국내 메모리업체들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업체가 50나노와 40나노 공정 전환을 서두를 것으로 보임에 따라 LP-CVD, 플라즈마 증착 장비 등에 특화된
유진테크(084370)가 대표적 수혜주로 선정됐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DDR3가 모멘텀이 많고 선진국 소비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005930)를 톱픽종목으로 꼽았다.
그외 DDR3 관심종목으로 한미반도체, 피에스케이, 하나마이크론이 추천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SDI, 삼성전기, 하이닉스, 이오테크닉스, 아이컴포넌트,신화인터텍, 미래나노텍, 이랜텍 등도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 노려라
테마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IT부품 중에서도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선반영된 종목보다는 실적은 좋지만 아직 저평가된 종목들 위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무엇보다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군으로 관심대상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주도주와 비주도주 구분을 잘해야 하며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을 선택해야한다는 조언도 있다. 무조건적인 추격매수 대신 손절가를 정한 후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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