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글로벌 증시랠리에 코스피 지수 역시 레벨을 한단계 높여가고 있다. 지수가 오름세를 보일수록 종목에 대한 가격부담도 커져 어떤 종목을 담아야 할 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증권전문방송 토마토TV는 추석을 앞두고 증시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하반기 유망 테마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발광다이오드(LED)테마가 가장 투자 유망한 업종으로 분류됐다. 특히 서울반도체와 삼성전기가 가장 큰 이익을 보일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지금이라도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얘기다.
다만 단기 급등한 만큼 단기적 관점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발광다이오드(LED)는 백열등, 형광등 등 재래식 조명과 달리 전기에너지를 빛(光)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이 높아 최고 9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고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적 장점을 감안해 2015년까지 LED 보급률을 30%선으로 끌어올린다는 '15/30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2010년 시장규모 9조원대 전망
대신증권에 따르면 LED시장규모는 올해 6조4700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1000억원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성장세의 중심에는 LED TV와 노트북의 성장이 기대된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LED 테마를 가장 유망하게 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익모멘텀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것인데 반면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PC판매와 노트북 판매 증가로 LED 칩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공급업체들은 칩 수요 증가로 인해 추가 설비투자를 계획 중이다.
LED 백라이트 채용이 확대되면서 생산 협력 업체들이 물량 수급을 맞추기 위해 설비투자를 증설하고 있다. 정부 역시 LED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오는 2012년까지 총 4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관련 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담보하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LED는 특유의 저전력 소비, 친환경적 특성 때문에 새로운 용도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술 발전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조명,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활용 범위 역시 확대되고 있다.
◆관련 수혜주=서울반도체, 삼성전기 우리이티아이 등
관심 종목으로는 서울반도체 삼성전기 우리이티아이를 비롯해 루멘스 금호전기, LG이노텍, 루미마이크로, 대진디엠피, 디스플레이텍,와이즈파워가 꼽힌다.
테마 내 관심종목으로 총 229개 종목이 선정됐는데 그 중 서울반도체를 비롯한 LED테마 관련주가 10위권 내에 다섯 개나 들었다.
코스닥시장의 대장주 서울반도체는 총 19표(3.47%)로 전체 관심 종목 3위, LED 테마내 관심 종목 1위에 올랐다.
서울반도체는 향후 노트북용 LED의 가격인상으로 수익성 호조세가 지속돼 수혜가 예상된다. 일본 니치와사와의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체결로 특허를 공유하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총 18표(3.29%)로 하반기 유망테마 299종목 중 관심 종목 4위에 오른 삼성전기가 서울반도체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기는 단기급등에 따라 차익매물 출회와 조정으로 상승 기울기가 둔화될 수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기술,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고마진이 3분기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유의점은 없나 =실적 뒷받침되는지 '챙겨야'
LED 분야는 이미 다수의 선점업체들이 상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력 있는 업체를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챠트보다는 내년도 주당순익전망치(EPS) 등을 기준으로 성장성과 발전 가능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LED 수직계열화로 인한 사업다각화와 LCD TV BLU 분야의 주력사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기업위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이순영 기자 lsym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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