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 경제 하반기부터 플러스 진입”

유로존 경제 3분기 0.2% 성장 전망

입력 : 2009-09-15 오전 10:16:56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오랜 침체에 허덕이던 유럽 경제가 다시 플러스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시행에 힘입어 유럽 경제가 이번 분기부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C는 27개 회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발표했던 마이너스(-) 4%를 유지했다.
 
또 2분기 -0.1% 성장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0.2%와 0.1%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한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로 유지했다.
 
EC는 2분기 예상 밖의 플러스 성장을 보인 프랑스와 독일 경제가 하반기에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EC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분기와 4분기 각각 0.7%와 0.1%로 제시했다. 프랑스 역시 3분기 0.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스페인 경제는 올연말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은 이번 분기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후 4분기 0.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랑 빌케 노무라증권 런던 지점 수석연구원은 "재정지출 확대와 경기부양책 실시로 3분기 유럽 경제의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상태를 완전한 회복이라곤 말할 순 없지만 경기부양책이 마무리되는 내년 유럽 경제는 좀 더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아킨 알무니아 EC 경제통화담당집행위원은 "최근 유럽 경제의 개선은 각국이 시행한 경기부양책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알무니아 위원은 그러나 "현재의 긍정적인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경기회복세를 지지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해 유럽 경제회복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며 유로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4.1%와 0.2%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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