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암행감찰에 나선다. 감찰 대상은 최근 과당경쟁 논쟁이 지적되고 있는 증권사간 CMA 판매 현장과 펀드시장의 불완전판매 현장.
금감원은 오는 16일부터 이달말까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시장을 둘러싼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업체간 과당경쟁이나 허위광고 사실 등이 적발될 경우, 판매관행 개선을 권고하거나 해당 경영진에 대한 문책 조치도 고려중이다.
금감원은 이달말부터 다음달까지 한달간 펀드 미스터리 쇼핑제를 통해 펀드 판매실적과 민원발생 현황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30개 펀드 판매회사의 450여개 점포가 집중 점검대상이다.
펀드 미스터리 쇼핑은 금감원 직원이나 외부전문기관 인력이 고객을 가장해 점포의 펀드 판매과정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이 규정하고 있는 ▲ 투자권유 준칙 준수 ▲ 원금손실위험 고지 ▲ 펀드 환매방법에 대한 설명 여부 와 ▲ 판매원들의 펀드 판매상품에 대한 이해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 3월에도 펀드 미스터리 쇼핑제를 통해 20개 회사의 200여개 점포를 점검한 바 있다. 점검 결과 이들 업체의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70.1점에 그쳤다. 금감원은 평가점수가 60점 미만으로 나타난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005940), 광주은행, 한국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003470) 등 5개사에 대해 판매관행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낮은 평가를 받은 업체의 관행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기관이나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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