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미국 달러화 약세 여파로 글로벌 투자자금의 중국 위안화로의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회사 위즈덤트리(Wisdom Tree) 브루스 라빈 회장은 "미국의 기록적인 재정적자 급증 우려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으로 더 많은 자금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라빈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위안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지난 3달 동안 2500만달러가 추가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가 운용하는 위안화 ETF의 자금은 1억4200만달러로 불어났다.
라빈 회장은 "앞으로 5년 후 국제통화로써의 위안화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며 "일단 댐이 무너지면 그 속도는 생각보다 매우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허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신흥 시장 통화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홍콩에서의 60억위안(8억7800만달러) 규모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위안화의 위상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