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의 '2009년 2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노동생산성 지수는 122.7로 지난 1분기에 비해 9.1% 증가했다.
금융위기 직전인 작년 상반기말 126.1에 비해서는 2.7% 낮지만 작년 4분기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생산성 지수는 상품 등 산출량을 노동 투입량으로 나눈 값인데 현 지수는 2005년을 기준(100)으로 산출된다.
지난 2분기 노동생산성 지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 1분기에 비해 경기가 살아나면서 제조업 산출량이 증가해 지수가 높아진 영향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아직 민간부문의 소비, 투자 등이 부진해 제조업 산출량이 지난해에 비해서 크게 줄었다"면서도 "향후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 산출량과 고용 부분이 살아나 노동생산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분기 노동생산성은 특히 정보기술(IT)부문(10%), 중화학공업(-1.1%), 대기업부문(-3.5%)에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 보면 컴퓨터,사무용기기가 13.2%의 증가율을 보여 작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역시 9.7% 기록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13.6%), 가구제조(-21.4%) 등 전통산업은 낮은 생산량과 노동 투입으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0.5% 감소해 3분기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정액급여, 초과급여가 모두 크게 줄어 시간당 노동임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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