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이해찬 탈락은 비극"

더민주 의원들 반발 이어져

입력 : 2016-03-14 오후 5:39:50
더불어민주당의 친노(노무현) 진영 좌장격인 6선 이해찬 의원이 14204·13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되자 당내 반발이 일고 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이 의원이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 선거 캠프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당의 불의한 결정에 대한 이해찬 후보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끝까지 응원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게재하며 반발했다.

 

이어 2시간 뒤에는 지금 이해찬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다운됐습니다. 블로그는 살아있습니다. 후원계좌 문의가 많아 알려드립니다라며 후원계좌를 안내하는 글도 올렸다.

 

당사자인 이 의원이 당의 공천배제 결정에 따른 충격으로 연락을 끊고 모처에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민주 동료의원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당의 결정을 비판했다.

 

김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이 의원이 물러나야 새정치, 친노패권 청산이냐“1988년 평민당 입당해 김대중 대통령 모시고 정권교체,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탄생, 2017년 정권교체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죠?”라고 적었다.

 

또 페이스북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진짜 그립고 보고 싶다"며 정청래 의원은 재심위에서 다뤄 비대위에 올리는 절차라도 있지만 이해찬 공천 여부는 비대위가 대법원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학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건 비극이다. 이유가 무엇인가. 당원과 지지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상식과 원칙이 있는 정치를 위해 재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진 의원도 트위터에 필리버스터 정국의 열망을 허망하게 무너트리더니,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로 지지자를 안티로 돌리고는 오늘 다시 이 의원의 컷오프로 그나마 억지로 참고 있던 당원들을 손 털게 만드는...”이라며 정말 나 같은 범인이 알지 못하는 반전의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인가라고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김용익 의원 역시 김종인 대표님, 선거관리 잘 하시라고 영입했지, 당을 뒤집어 놓으라고 모신 건 아니다. 할 일과 안 할 일 구별 좀 해달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지난 13일 세종시 도담동 까사리움 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하고, 개소식을 찾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이해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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