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우리證 리서치센터장 "4분기 조정..경계 필요"

"상승폭·출구전략·환율, 조정 빌미 제공할 것"
"주도주 변화시 IT보다 자동차 먼저 꺾일 것"

입력 : 2009-09-17 오후 12:00:13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박종현 우리투자증권(005940) 센터장이 "4분기에는 기간조정이 예상된다"며 "경계의 시각을 가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17일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나들면서 주식투자자들은 1700선 돌파 이후의 투자전략에 목말라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중 1710포인트를 고점으로 4분기에는 기간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4분기 증시 조정의 근거를 세가지를 꼽았다.
 
첫번째 근거는 많이 올랐다는 것. 지난 3월 이후 코스피지수는 이날까지 70%가 오르는 동안 기간조정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조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4분기에 출구전략 논의가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회복속도가 빨라질수록 출구전략 논의가 거세져 현재 예상하고 있는 내년 초보다 출구전략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도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둔화되고 외국인의 투자매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초반대까지 하락해 지난해 9월29일 1188.8원 이후 11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 센터장은 환율이 이처럼 하락하면 수출기업 채산성 둔화로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수출주에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고, 환율이 1150원을 밑돌면 외국인의 매수자금 유입도 둔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증시가 1710을 넘어설 수 있지만 이는 오버슈팅"이라며 "1700선에서는 지속적인 베팅보다 경계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에 대해선 "외국인의 장기자금은 업종대표주로 들어오기 때문에 아직은 IT와 자동차 같은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지만 환율이 1150원을 밑돌아 주도주 변화가 오면 은행과 건설, 소재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주도주 변화가 온다면 글로벌 넘버원인 삼성전자보다는 엔고현상과 글로벌 대형차 업체 파산 등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한 자동차 관련주가 먼저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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