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항공株에 관심둘 때"

코스피 1700시대 개막 투자전략

입력 : 2009-09-17 오전 10:53:39
[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17일 코스피지수가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며 장중 1700포인트를 넘어섰다. 지수 1700선 진입은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오전 10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06포인트 오른 1698.11포인트에 거래되며 1700선 안착을 지속적으로 타진중이다. 전날 역대 4번째로 강도 높은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사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는 1700선 위로 레벨을 한 단계 높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지수 1700선 시대를 여는 현 시점에서 바람직한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기술적분석가들은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변국 증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증권 등 금융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속적 상승에 대한 심리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현재 12개월 선행 PE는 11.44로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며 이제 회복을 보이기 시작한 선진시장과 미국의 출구전략 실행 시까지 확산이 기대되는 달러캐리트레이드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순매수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한 수급 주체가 외국인이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수 지속 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은 유효하다"며 "업종별로는 순환매와 원·달러 환율 하락 관점에 증권, 은행, 건설, 철강, 항공 등으로의 접근하라"고 말했다.
 
명준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말 지수 저점부를 기점으로 현재의 장세는 데칼코마니 3단계 중 2단계를 관통하고 있다"며 "연말 1900선 돌파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명 연구원은 "단기적인 지수가 눌림 구간에 진입하더라도 증권,건설,저평가 중화학주로 이어지는 강한 순환매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투자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1700 이후는 PER 12배로 밸류에이션상 부담을 느낄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업종별 리밸런싱을 통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00포인트 안착여부가 관건이라며 1700선에 안착하면 업종별 순환매 속에 베타가 높은 종목이나 그동안 가지 못했던 종목들이 시세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순영 기자 lsym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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