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85% 1~2기에 조기 치료

전체 환자 중 65%는 40~50대…전절제술보단 보존술 비중 높아

입력 : 2016-03-17 오후 3:16:46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유방암 환자의 85.1%가 비교적 암 발병 초기에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유방암 치료 등에 관한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인구 2555만명 중 연간 17000명이 유방암을 진단받고 있으며, 진단 환자의 연령대는 40대(35.2%)와 50대(31.1%)가 66.3%를 차지하고 있다.
 
유방암 수술환자(1~3기)의 암병기는 1기(45.3%)와 2기(39.8%)가 85.1%였고, 3기는 14.9%에 불과했다. 수술환자의 연령은 40대가 34.4%로 가장 많았고, 50대(30.8%), 60대(15.3%), 40대 미만(9.9%), 70대 이상(9.6%)이 뒤를 이었다.
 
2014년 진료분에 대한 3차 평가를 기준으로 유방 전체를 떼어내지 않고 정상적인 조직은 남겨 두는 유방보존술(63.9%)이 유방전절제술(35.1%)보다 2배 정도 많았다. 1기 환자 중 20대는 100%가 유방보존술을 실시했으며, 30대~50대는 유방보존술이 유방전절제술보다 3~4배 많았다. 2기 환자는 유방보존술 비율이 1기보다는 다소 낮았으나 유방전절제술보다는 높았다. 심평원은 유방보존술을 실시할 경우 잔존 암의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방사선치료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에서는 전 항목에서 점수가 개선됐다. 심평원은 1~2차 평가에서 의료기관 간 편차가 나타나 3차 평가까지 실시했는데, 기관별 최소 종합점수는 1차(2012년) 57.6점에서 2차(2013년) 65.3점, 3차(2014년) 69.0점으로 매년 상승했다. 3차 평가의 경우 유방암(1~3기)으로 수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 여성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분야는 유방암 가족력 확인 여부, 암 관련 정보기록 여부, 수술 후 적기 보조요법 시행 여부,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 여부, 방사선치료 시행 여부 및 시작시기 등이었다. 그 결과 ‘방사선치료 실시율’은 3차 98.8%로, 1차 평가 때보다 4.1%포인트 개선됐으며, ‘권고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여부’는 97.3%로 5.8%포인트 상승했다. 또 ‘표적치료 시행률’도 1차 평가와 비교해 0.9%포인트 높아졌다.
 
종합점수에 따른 등급을 보면 1등급 기관이 79.8%였으며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평가대상 185개 기관 7782건 중 산출기준에 해당하는 104개 기관(56.2%)의 7512건(96.5%)에 대해 종합점수를 산출했다.
 
심평원은 다음달 유방암 평가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하위 기관에 대한 현장방문 등을 통해 의료 질 향상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유방암 환자의 85.1%가 비교적 암 발병 초기에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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