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최근 원유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세를 타면서 자원개발관련주들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더불어 달러 약세기조가 이어지면서 원자재 관련주들의 강세가 눈부시다.
18일 증시에서 자원개발주로 분류되는
SK에너지(096770)는 전날보다 3000원(2.63%) 오른 1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에너지와 삼천리는 이라크에 위치한 석유광구에 대해 15%와 7%, 대성산업과 유아이에너지도 각각 6% 내외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 광구는 우리나라 전체 원유 사용량의 2배 이상이 매장 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라크측과 협의가 잘 된다면 이 광구에 지분을 가진 업체들의 기업가치는 현재가치보다 높게 뛸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이라크정부 간의 관계는 좋은 편"이라며 "연말쯤에나 자원개발 상황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잘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일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이라크 바지안 광구 시추작업을 이르면 9월말에 시작해 연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유연탄광과 관련있는 삼천리나 카자흐스탄과 오만 등에서 자원개발을 추진하는 대우인터내셔널도 증권업계에서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자원개발주에 긍정적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하고 금이나 구리 가격도 연일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탐사단계에 있는 회사들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며 "원자재와 달러 가격과 연동해 자원개발주는 당분간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라는 정치적 리스크가 있지만, 시추 결과에 따라 관련주의 움직임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자원개발주가 하반기 주목받을 테마주이지만 무분별한 투자에 나서선 안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자원개발주가 유망 테마주로 엮일 수 있다"며 "2007년 자원개발붐이 일었을 때와 달리 지금은 이익실현 단계"라고 단언했다. 그는 "자원개발주는 실질적으로 이익이 나는 종목에 제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회사는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