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차세대 메모리 조기 개발…미래 기술 생태계 앞장”

입력 : 2016-03-18 오전 11:25:44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를 조기 개발해 미래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18일 이천시 본사에서 열린 제6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메모리 업계는 갈수록 심화되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본원적 기술 경쟁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는 HBM·NVDIMM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조기 개발을 통해 미래 기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이천시 부발읍에 M14 공장을 준공하고 M14에 15조원, 이천과 청주 공장 증설에 3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반도체 공장인 M14 가동을 시작해 향후 메모리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미래 낸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3D NAND는 1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 8000억원, 영업이익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김준호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정호 SK주식회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는 임원들의 퇴직금을 삭감하는 안건을 다뤘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고위 임원의 퇴직금이 줄어들게 됐다. 임원 퇴직금 지급률 최대치가 기존 6배에서 4배로 줄었다. 퇴직금 지급 방식은 퇴직일 이전 3개월 평균 급여에 개인에게 부여된 등급별 재임기간 및 별도 지급률을 곱해 산출한다.
 
박정호 SK㈜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SK하이닉스의 사내이사는 기존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 임형규 부회장, 박성욱 SK사장 등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지만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20억원으로 결정됐다. 재무제표 승인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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