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스타트업 캠퍼스가 경기도 판교에 문을 열었다.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관련 창업혁신지원기관은 물론 요즈마 캠퍼스와 SAP 앱하우스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됐다. 정부는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15개 중점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41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경기도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밀집된 판교를 세계 최고수준의 창업과 혁신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판교창조경제밸리 프로젝트 핵심사업으로 스타트업 캠퍼스를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창조경제 글로벌 진출 교류의 전진기지라 할 수 있는 스타트업 캠퍼스가 개소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며 "올해 말까지 200개의 유망 창업기업을 입주시키고, 향후 10년간 1000개 이상의 테크형 기술창업기업 탄생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연면적 5만4075㎡ 공간에 창업 교육, 시제품 제작, 입주 보육, 기술개발, 인력 양성, 글로벌 진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K-ICT 혁신 허브(1·2동)와 K-글로벌 스타트업 허브(3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됐다.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주한 10개 기관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통신진흥협회 ▲경기과학진흥원 ▲요즈마 캠퍼스 ▲SAP 앱하우스 ▲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이다.
K-ICT 혁신 허브에는 3만8822㎡ 공간에서 9개의 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창조경제 혁신상품 상설 전시관이 마련됐다. 고 조정관은 "혁신제품들을 많이 만들어도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글로벌 바이어나 투자자를 만나야 한다"며 "오프라인 공간에서 상설 전시관을 구축해 외국어로 상담도 가능하고 관련된 기업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CT 혁신 허브에는 요즈마 캠퍼스도 입주했다. 요즈마 캠퍼스에는 향후 판다, CREATIP, 예다, 와이즈만연구소, 율촌, 하나금융그룹, 농협, ISP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고 조정관은 "경영, 기술자문, 금융과 관련된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했다.
K-글로벌 스타트업 허브에는 1만4279㎡ 공간에서 6개 프로그램이 운영될 방침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 프로그램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우수인재 채용 등을 지원하고 유망한 외국 스타트업들의 국내 유입을 지원하는 인바운드(Inbound) 프로그램이 동시에 추진될 계획이다.
아웃바운드 프로그램의 대표 사례로는 SAP가 개설하는 앱하우스가 꼽힌다. 세계적인 업무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의 혁신 노하우와 사람 중심의 디자인은 국내 스타트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바운드 프로그램에서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가 주목을 끈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창업 생태계에 체계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약 40개팀을 선발해 3개월간의 액셀러레이팅 기능을 제공하고, 최종적으로 20개팀을 선정해 국내 투자자금 유치의 기회가 주어질 방침이다.
앞으로 스타트업 캠퍼스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주기업, 지원기관, 투자자, 시장의 네트워킹과 소통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캠퍼스 내에서 상시 통역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스타트업, 투자자, 방문객 등이 언어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고 조정관은 "스타트업 캠퍼스의 기능이 판교 전체 영역에서 본 글로벌을 위한 창조경제의 선도적인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울랄라랩 대표가 위콘을 이용한 스마트팩토리 '웜팩토리' 솔루션을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에게 시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울라라랩(강학주 대표), 카비 (손승수 대표), 임덕래 경기센터장, CVT (이우균 대표). 사진/KT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